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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정판의 특징
1950년에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 신세계역」이 영어로 발표되었고, 1961년에는 영어 「신세계역 성경」 전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원어에서 정확하고 읽기 쉽게 번역한 이 성경은 그때 이후 210개가 훨씬 넘는 언어로 발행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유익을 주어 왔습니다. 한국어로도 1994년에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 신세계역」이, 그리고 1999년에 「신세계역 성경」 전권이 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현 신세계역 성서 번역 위원회는, 현대 독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려면 그러한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개정판에서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일부 어휘와 문체에 그러한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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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 예를 들어, “음행”이라는 표현은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용어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불법적인 성관계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경우 “성적 부도덕”으로 옮겼습니다. (갈라디아서 5:19) “한정 없는 때”, “정해지지 않은 때”라는 기존 표현은 본래 의도된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 문맥에 따라 “영원히”, “영속하는”, “오래전” 등으로 옮겼습니다.—창세기 3:22; 출애굽기 31:16; 시편 90:2; 전도서 1:4; 미가 5:2.
고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서 “씨”라는 용어는 식물의 씨앗만이 아니라 인간의 자손이나 후손 또는 정액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사람을 가리킬 때 “씨”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맥에 따라, 본래 의도된 뜻을 전달하는 표현으로 바꾸었습니다. (창세기 1:11; 22:17; 48:4; 마태복음 22:24; 요한복음 8:37) 예를 들면, 창세기 3:15에 나오는 에덴에서의 약속을 가리키는 경우, 현재 그 단어는 대부분 “자손”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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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명확해진 성경 표현. 이전 「신세계역」 번역판에 사용된 일부 용어는 설명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서 히브리어 단어 “스올”과 그리스어 단어 “하데스”는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는 이 단어들이 매우 생소하며, “하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두 가지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두 단어는 본래 성경 필자들이 의도했던 뜻인 “무덤”으로 대치되었고, “스올”과 “하데스”는 각주에 실려 있습니다.—시편 16:10; 사도행전 2:27.
창세기 1:20; 2:7; 레위기 19:28; 시편 3:2; 잠언 16:26; 마태복음 6:25 참조) 하지만 일부 시적인 표현이나 잘 알려진 문맥에서는 “영혼”을 본문에 그대로 두고, 각주에서 대체 표현을 제시하거나 용어 설명을 참조하도록 표시했습니다.—신명기 6:5; 시편 131:2; 잠언 2:10; 마태복음 22:37.
이전 번역판에서는 히브리어 단어 “네페시”와 그리스어 단어 “프시케”를 “영혼”으로 일관성 있게 번역했습니다. “영혼”의 의미에 관해 널리 퍼져 있는 갖가지 오해 때문에, 이러한 번역 방식은 영감받은 성경 필자들이 그 원어 단어들을 어떤 취지로 사용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단어들은 문맥에 따라 (1) 사람, (2) 사람의 생명, (3) 생물, (4) 사람의 욕망이나 식욕, 그리고 때때로 (5) 죽은 사람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혼”이라는 단어를 그런 용법으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그 원어 단어들이 본래 가리키는 의미를 살려 번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또는 ‘영혼’”이라는 각주를 달아 두었습니다. (사례를 보려면,이와 비슷하게, “신장”이라는 단어가 문자적인 신체 장기를 가리킬 때에는 그대로 옮겼지만, 시편 7:9과 26:2 그리고 요한 계시록 2:23에서처럼 비유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본래 의도된 사상 즉 “가장 깊은 감정” 또는 “가장 깊은 생각”이라는 표현을 본문에 싣고 직역 표현은 각주에 달았습니다.
“심장”이라는 단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장”을 가리키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단어 역시 비유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비유적인 심장을 가리킬 때는 이전과 같이 대부분 “마음”으로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일부 문맥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잠언에서 “마음이 없는”이라는 표현은 이제 “지각없는”으로 되어 있으며, 이전 표현은 각주에 들어 있습니다. (잠언 6:32; 7:7) “기름”, “뿔”과 같은 표현들도 문맥에 따라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신명기 32:14; 욥기 16:15) 이러한 표현 중 일부는 “성경 용어 설명”에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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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간결한 표현. 이전 「신세계역」 번역판에서는 히브리어 동사가 완료형인지 미완료형인지를 나타내는 보조적인 표현들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흔히 미완료 동사로 표현되는 계속적인 동작은 “~하기 시작하였다”, “계속 ~하였다”, “~하게 되었다” 등으로 표시했습니다. 한편, 히브리어 완료 동사가 종종 전달하는 강조의 의미는 “분명히”, “정녕”, “실제로”, “반드시”와 같은 말을 부가하여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이러한 단어들이 본문에 수천 번이나 나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개정판에서는 계속적인 동작을 꼭 표현할 필요가 있는 일부 문맥에서만 “계속” 또는 “~하곤 했다”와 같은 창세기 3:9; 34:1; 잠언 2:4) 하지만 원문의 뜻을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아닌 경우, 그러한 표현들을 생략하여 더 읽기 쉽게 했습니다.
보조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 -
성별이 관련된 단어의 정확한 의미 전달.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명사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며, 그리스어에는 중성 명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어 명사의 성별을 그대로 반영하면 오히려 본래의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서 복수 명사는 남자들만을 가리킬 때뿐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섞인 경우에도 대개 남성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역하면 “이스라엘의 아들들”로 옮길 수 있는 표현은 실제로 야곱의 열두 아들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나라 전체를 가리킬 때가 더 많습니다. (창세기 46:5; 출애굽기 35:29) 따라서 이 개정판에서는 이 표현을 대부분 “이스라엘 사람들”로 번역하여 그 나라 전체를 가리킨다는 점을 나타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아버지 없는 소년”은 “아버지 없는 아이”나 “고아”로 표현함으로 소년과 소녀를 모두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성경에서는 하느님과 그분의 아들, 그리고 여러 천사들과 악귀들을 가리킬 때 남성형을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 일부 현대 번역판에서처럼 성별 구분이 없는 용어를 사용할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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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쓰이는 한국어 표현의 사용. 성경 표현 중에서, 영어에 비해 한국어 번역판에서 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표현들은 더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고쳤습니다. 예를 들면, “사물의 제도”, “으뜸 행위자”처럼 성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표현은 “세상 제도”, “수석 대표자” 같은 일반적인 표현으로 고쳤습니다. 또한 본래의 의미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성경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표현인 “실삼나무”, “진설빵”, “포도 압착조” 같은 단어들은 “백향목”, “진설병”, “포도주틀” 같은 일반적인 표현으로 고쳤습니다. 그 밖에도 “어머니의 아버지”, “어머니의 오라비” 같은 직역 표현은 “외할아버지”, “외삼촌” 같은 친숙한 표현으로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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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칭 대명사 “당신”. 이전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의 특징을 살려서, 하느님을 부를 때도 “당신”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개정판에서는 한국어 독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시적인 표현으로 사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느님을 가리킬 때 대부분 “아버지”나 “주”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했습니다. 그 밖의 경우에도 2인칭 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에 따라 “왕”, “주인님”같이 상황에 맞는 호칭으로 바꿨습니다.
성경 본문을 변경하는 모든 작업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의 깊게, 그리고 원 신세계역 성서 번역 위원회의 수준 높은 번역을 깊이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그 밖의 주요 특징
이 성경 번역판에는 얼마의 각주가 달려 있습니다. 각주는 주로 다음과 같은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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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전반적으로 동일한 사상을 전달하는 대체 표현을 제시합니다. 히브리어, 아람어, 또는 그리스어가 그렇게 번역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창세기 1:2, “활동력”에 대한 각주; 여호수아 1:8, “낮은 소리로 읽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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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번역하면” 전반적으로 다른 사상을 전달하지만 대체 가능한 표현을 제시합니다. 그렇게 번역할 수도 있는 타당한 근거가 있음을 가리킵니다.—창세기 21:6, “나와 함께”; 스가랴 14:21, “가나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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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히브리어, 아람어, 또는 그리스어를 문자 그대로 번역한 표현이나 그 원어에 담긴 기본적인 의미를 보여 줍니다.—창세기 30:22, “임신하게 해 주셨다”; 출애굽기 32:9, “완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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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배경 지식 이름의 의미 (창세기 3:17, “아담”; 출애굽기 15:23, “마라”), 도량형에 관한 상세한 정보 (창세기 6:15, “큐빗”), 대명사가 지칭하는 대상 (창세기 38:5, “그”), 부록과 용어 설명에 들어 있는 유용한 정보를 알려 줍니다.—창세기 37:35, “무덤”; 마태복음 5:22, “게헨나”.
앞부분에 실린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에서는 성경의 기본 가르침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본문이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뒷부분에는 “성경 일람표”, “성경 어구 색인”, “성경 용어 설명”이 나옵니다. 용어 설명은 성경에서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는 일부 표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록 가”에는 “성경 번역의 원칙”, “ 이 개정판의 특징”, “성경이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하느님의 이름”,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에 나오는 하느님의 이름”, “도표: 유다와 이스라엘의 예언자와 왕”, “예수의 지상 생애 중의 주요 사건”이 담겨 있습니다. “부록 나”에는 지도와 도표를 비롯해, 성경을 부지런히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타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성경 본문에는 각 책마다 장별 주요점과 함께 관련 성구가 나와 있어서 해당 책의 전체적인 개요를 알려 줍니다. 각 면의 중앙에는 참조 성구들을 보여 주는 세로 칸이 있으며, 거기에는 이전 번역판의 상호 참조 성구 중 관련성이 매우 높은 성구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